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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사설] - 오류와 보상... 운영난일까?

 

 

금일 오후 1시 마비노기측에서 사과문을 올렸다.

김우진 디렉터의 사과문 보러 가기

작년 캐시템 판매 시 모션이 있는 의상과 없는 의상을 구분하지 못해 혼선을 야기하고 수정을 했으나 기존의 아이템들이 정상적으로 수정되지 않은 모양이다. 그리하여 다가 올 점검일에 해당 상품을 구매했던 구매자들에게 전량 재지급을 한다는 취지의 사과문이다.

 

최근 있었던 무료 이벤트 보상템 중 모션이 있는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 스페셜]이 아예 안 나오는 버그로 인해 이벤트 기간을 7일간 연장한다는 내용이 발표된 바 있다.

사과문이 아닌 연장 공지 보러 가기

 

두 문제가 똑같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보상 방식에서는 확연한 차이점을 볼 수 있다.

유료 구매자들에게는 상응하는 아이템을 재지급한다(?)는 거고, 무료 이벤트 응모자는 아무리 많은 시간과 정성을 기울렸어도 이벤트 기간 늘려 줄 테니 시간 더 투자해서 득하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라는 거다. 2014 메모리얼 상자 관련해서는 사과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무료 이벤트의 최종 보상템이 안나왔던 버그에 대해서는 일절 사과가 없이 버그 발견했고 수정했으니 기간 연장해 준다로 끝난다. 무료 이용자에게는 사과할 가치가 없다는 건가?

 

모션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아이템의 가치와 밀레시안들의 호응도는 큰차이가 있다. 무료 이벤트라도 해당 이벤트 보상을 받아 보려고 컴 켜 둔 밀레시안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 무료 이용자들에게도 응당 사과를 했어야 한다.

 

보상도 제대로 이뤄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 스페셜 한벌씩 줬어야 옳다.

 

다음부터는 무료 이벤트 오류도 제대로 사과하고 상응하는 보상을 하길 바란다.

운영자의 사과 아이템으로 때울 일이 아니다.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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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비노기 운영진의 사과방식/보상방식 차이와 최근 들어 잣은 채널 폭발, 줄어 드는 이벤트, 늘어 나는 없데이트, 고객센터의 느린 대응, 넘쳐 나는 메크로 답변들을 고려해 볼 때 마비노기 자체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넥슨측에서 마비노기 사업 자체를 정리하려는 게 아닐까 의심스럽다. 류트/만돌린/하프/울프 4개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서버 통합을 거론하는 밀레시안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같이 할 유저가 없고, 거래할 대상이 없는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겠는가? 부분유료화 게임이 서버 4개를 돌리면서 10, 11주년을 맞이한다? 10주년 판타지 파티에 수만의 밀레시안이 모였다지만 그들이 모두 유료결제이용자는 아니다. 이벤트할 때만 쏙 들어와 이벤트 보상 챙겨 먹고 빠지는 이벤트 유저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이벤트마저 줄어 든다는 건 이제 그런 무료이용자들을 끌어 들여서 뭔가 수익창출 해 보겠다는 의지 자체가 줄어 들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을까?

운영진도 실수를 할 수 있다. 실수를 하면 사과를 하고 보상이 필요하다면 이용자들이 납득할 만한 보상을 하면 된다.(보상에 관한 운영정책에 의거 보상하는 건 알지만 그렇게 보상해서 이용자 맘 상하느니 그냥 통 크게 보상하고 좋은 소리 듣는 게 더 낫다고 본다.)

 

서버 운영이 난항을 겪는 부분은 어떻게든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기술적인 부분이니 뭐라 할 말이 없다.)

 

이벤트는 끊임이 없어야 하고 보상이 매력적이지만 버그로 인해 아예 안 나오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이 정도면 기만행위) 마비 수련회 전체 보상처럼 공지가 미흡한 것도 참 매력없이 느껴지고 밀레시안 힘빠지게 만드는 일이다.

 

'없데이트'보다는 최소한 천년 묵은 버그라도 하나 잡으면서 매 주 점검하면 좋겠다.

 

고객센터 통합 이후(?)에 문의가 늘어 나서 그런 건지 처리속도가 너무 쳐진다. 넥슨측에 마비노기 관련 답변 속도 향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해야 할 것이다. 메크로 답변도 답변하는 분이 조금만 신경쓰면 그렇게 복사한 답변이라고 여기지 않게 할 수 있는데 참 아쉽다.

 

그리고 수익 창출 부분인데... 마비노기는 현재 너무 의상쪽에 수익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필자처럼 의상보다는 효율성과 좋은 아이템의 성능 같은 걸 중시하는 밀레시안들을 유료결제없이도 얼마든지 게임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상태다. 그 와중에 펫이라도 좀 크고 힘찬 녀석이 나오면 살까하지만 이건 뭐... 그걸 사서 어디다 쓰라는 건지 모를 펫들이 나온다. 결제 페이지에 갈 일이 없는 거다. 대안이라고 해야 할 지 건의 사항이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온라인게임의 아이템이니 얼마든지 다양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생산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할 테고(개발자, 제작자, 디자이너분들의 노고는 인정하고 있다.)... 그러면 기존에 인기 있는 아기자기하면서 이쁜 아이템, 샤방샤방한 의상, 펫들 내놓을 때!

반대되는 아이템도 동시 출시!! 반대 성향의 밀레시안들도 잡을 수 있는 그런 파격적인 행보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쁜 의상 좋아 하는 밀레시안의 캐시만 캐시인가? 뭔가 강하고, 단단하면서 과격한 거 좋아 하는 밀레시안의 캐시는 캐시 아니냔 말이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예를 들어 '마피아 미니게임' 도입만 해도 그렇다. 마피아를 정식 미니게임으로 만들 때, 밀레시안 전체가 이걸 좋아 할 거라고 생각하고 만든 것은 아닐 것이다. 특정 밀레시안들의 유희로서 이 미니게임을 정식으로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다 많은 밀레시안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준 거라 생각한다. 그런 것처럼 일부 이용자의 취향도 고려해야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에린 안에 꼭 염색해야만 의상을 입을 수 있고, 이쁘고, 귀엽고, 앙증맞으면서 샤랄라한 그런 이용자만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2015. 6. 2 추가내용 : 래리의 선물 상자 버그에 관해서 이벤트 기간 연장 외에 별다른 보상 계획은 없다는 답변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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