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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 리니지2 애증의 게임. 엔씨가 리니지2를 누더기로 만들었다.



 
최근 TL이 무슨 PC방에서 클로즈베타를 한다기에 여기저기 서칭을 하다가 문득, 애증의 게임 생각이 났다.
 
리니지2 추억의 mmorpg
 
오랜만에 홈페이지에 가보니 뭔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본서버와 각성서버, 아마 이 개념만 이해하는데 며칠은 걸린 거 같다.
 
이해를 하고 이런저런 유저들이 써놓은 글을 보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30여 개의 캐릭터들이 8개로 합체 변신한 다음 다시 분리 30여개의 클래스로 돌아갔다고???
캐릭터 클래스라는 게 원래 그렇게 깔때기 넣고 섞었다가 원심분리기 돌리면 분리되는 뭐 그런 거냐?
이게 당최 무슨 소린가 할 때
 
이제는 버프를 버퍼가 안 한다는 소리를 듣고 그만 두 눈을 의심하기에 이른다.

프로핏, 엘더, 실리엔 엘더 3대장이 버프를 주지 않으면 사냥을 어떻게 하나?
 
그냥 혼자 다 한다고 함. 캐릭터가 코인을 써서 버프를 혼자 다 해버리고(이것도 무슨 시스템이 뒤죽박죽 엎었다 메쳤다. 엉망진창)
 

결론, 리니지2 서버에 망조가 들었다고 함.

ㅜㅜ
 
오랜 세월 리니지2라는 게임이 서비스를 하고 있기에 전면 무료화가 되었다고는 해도 그래도 오랜 시간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여겼었다.
 
후속작인 리니지2 레볼루션(로열티), 리니지2M 같은 모바일 게임들도 욕은 먹어도 돈도 잘 번다고 하고 뽑기를 아무리 해도 돈을 잘 버니 뭐 아무리 썩은 서비스를 개발해도 사랑해 주는 유저층이 마니아층이 있나 보다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왜 그동안 NC소프트가 주가가 엉망진창이 되고 게임들이 죄다 쓰레기 같은 게 나오는지 이제야 
깨닫게 됨.
 
1. 리니지2를 비롯한 NC소프트의 기존 PC 게임 IP들은 이제 회사 초창기처럼 어마어마한 파급력이 없는 그저 그런 옛날 게임이 되었고,(전면 무료화, 클래식 서버 오픈, 전체 서버에 게임성을 훼손하는 여러 패치가 미친 듯이 들락날락하며 생쇼를 하고 있다는 게 증거)
 
2. 차기작인 리니지2M을 비롯한 NC소프트의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할 때마다 욕을 먹어 가면서 매출을 올려 보지만(리니지2M을 해보고 놀란 게 이게 클래스를 뽑으라고 해서?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했는데 이제 이해가 감.)
 
3. PC mmorpg 유목민들이 점차 늘어나며 이리저리 NC에게 이용을 당하는 것도 하루 이틀 비슷한 형태의 경쟁사들의 게임으로 유랑을 떠나가고
 
이 모든 것의 시작이 바로 기존 PC게임의 유저들이 모바일로 대거 이동하고 거기에 발맞춰 모바일로 태세를 전환하는데 문제는 이 태세전환이 기존 PC 리니지2 유저들 중에 소수의 핵과금러에게 빨대를 꽂겠다는데 초점이 맞춰지면서 대다수였던 판타지 게임 팬들을 잃으면서 시작되는 어마어마한 소용돌이
 
 
리니지2 유저 감소>>>모바일 게임(린2M) 출시 핵과금형 BM 클래스 뽑기 등 확률형 도박 아이템 판매 매출 상승>>>대다수 유저 피로도 가중>>>모바일 게임 유저 감소>>>리니지2 본서버, 각성서버 갈아엎어서 얼마 안남은 PC유저들 쥐어짬>>>리니지2 유저 감소 가속도>>>경쟁작들 리니지라이크 연이어 출시 약간의 편의성 개선>>>경쟁작으로 인해 유저 더 감소>>>리니지2 본서버, 각성서버 어이없는 패치>>>유저 다 떠남
 
뭐 이런 일련의 행위들이 반복되면서 지금에 이름.
 
어떻게 리니지를 개발했던 엔씨소프트는 몰락하고 있는가?
 
필자가 볼 때 다른 건 모르겠고,
 
1. 엔씨소프트는 매출을 올리려고 건드리면 안 되는 걸 건든다.
ex. mmorpg라고 하면서 전직 개념을 없애고 클래스를 확률형태로 판매했다. 판타지 게임의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PC버전 오리지널 리니지2 본서버에 유저가 감소했다고 버퍼들이 하는 행위(버프)를 말살하여 파티 플레이 자체를 위협하고, 드워프 유저들이 하는 채집과 생산 스킬을 없애 게임 내 시장 경제에 개입하는 등
 
2. 그로 인해 mmorpg에서 죄다 PVP만 하는 게 아닌데 판타지 라이프를 즐기려는 대다수의 유저층을 버림
 
3. 대다수의 리니지2 팬을 잃어버리며 악플맛집으로 변모.
 
4. 린M, 린2M, 땅파는M, 블소2,린W 출시로 욕이란 욕은 다 듣고 뭘 만들든 리니지밖에 못 만드는 회사라는 오명을 얻는다.
 
엔씨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TL이라는 쓰론 앤 리버티라는 희한한 이름의 이 PC, 콘솔용이라는 이 게임도 뭐가 다르겠냐 싶다.
 
 
NC관계자가 TL관련 인터뷰 내용에서 말한 것처럼 K게임 중에 서구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면,
 
이제는 초심으로 돌아갈 때가 되지 않았나?(원래 초심이 필드 PK, 통제, 억압, pvp, 공성전으로 끝장을 보려던 회사? 만약, 그렇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건 쭉 잘해왔으니;;;)
 
리니지를 개발할 때 PC방 정액제 게임에서 시작해서 지금의 큰 게임사로 발전하기까지 1700배? 커졌다던데
 
몸집만 커졌지 그 속은 속속들이 썩어 있는 겐가?
 
자신들의 상품을, 작품을 보고 이용하는 유저들이 욕을 하면 다 이유가 있을 텐데 그걸 무시하면서 어떻게 글로벌 시장에서 돈을 벌 거라고 단정하는지 도대체 어떤 연구 결과를 근거로 그런 계획을 펼치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설마 하니 서구 사회에 확률형 뽑기 클래스를 판매할 생각은 아닐 테지? 설마?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엔씨소프트가 만약, 리니지2 클래식을 출시해서 유저들에게 선물할 거였다면, 진짜 그대로 클래식하게 유지하면서 예전에 했던 업데이트들 하나하나 풀어주면서 유저들이랑 소통하고 노는 공간 정도로 열어 두고
별에 별 희한한 패치들은 원래 있었던 기존 라이브 서버에 실험적으로 조금씩 시도했다면?
모바일 게임을 기존의 IP를 활용해 좀 더 판타지 라이프를 강조하고 아덴 월드 안에서 모험을 펼치는 그런 스토리로 변화를 줬다면?
과금 요소는 최소화하고 단순히 꾸미기 아이템으로 가거나 약간의 보상이 있는 패스 형식으로 내놨다면?
공성전이니 필드 PK는 없애고 PVP는 결투장에서 선호하는 유저들끼리의 컨트롤 겨루기 정도로 격리했다면?
대규모의 레이드에서 여러 유저들이 모여 힘을 합쳐 큰 보상을 골고루 나눠 성취감을 고취시킬 수 있는 그런 형태의 모바일 게임은 정말 안되나?
 
써놓고 보니 다 안될 거 같다.
관심을 갖고 피드백을 주는 유저들이 있어야 되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정성을 쏟아줄 만한 애정을 가진 그런 리니지2 유저들은 다 떠났다. 다시 돌아왔다가 클래스 뽑기를 보고 깜짝 놀라 삭제를 누르고,
기존 시스템이 없어져 캐릭터 클래스가 사라져 떠나고,
드워프가 채집을 못하니 떠나고
생산 스킬을 빼앗아 유료화시키니 떠나고
그렇게 다 떠나갔다.
남은 거라곤 자동 사냥 넣어달라! 파티 귀찮다. 사람없다. 버프를 돈으로 살 테니 팔아라! 뽑기 할 테니 뽑기권 넣어달라! 강화한테니 주문서 팔아라! 이런 요청하는 린저씨들 뿐.
 
그런 단점들이 미래 가치를 두고 거래하는 주식 시장에 인간들이 거래하는 그 시장에 영향을 준 결과가 현재의 엔씨소프트 주가다.(도박소굴에서 자기들끼리 좋다고 피드백주고 업데이트하고 난리부르스인데 주가가 하락하는 게 신기. 린저씨들은 엔씨주식 안사나?)
 
디렉팅을 누가 하는지 궁금한데 찾아보긴 싫고
정말이지 디렉팅 조금만 잘하면 참 좋을 거 같은 게임들인데 정말 아쉽다.
필드 PK, 통제, 억압, pvp, 공성전으로 끝장을 보려던 회사로 길이길이 남기를 바란다.
 
솔직히 리니지W 글로벌에 출시할 거라면서 '라인'이니 '통제'를 무슨 콘텐츠인 것처럼 설명하는 영상 진짜 웃겼다. ㅎㅎ
끝까지 유저들이 서로서로 통제하기를 바랬던 그런 게임사로 역사에 남겨(질 지는 모르겠다.) 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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